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FIFA가 2026년 월드컵부터 무승부로 끝난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승부차기를 시행해 이긴 팀에게 보너스 승점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 수가 48개로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카타르월드컵까지는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다음 월드컵부터는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한 조에 3개국씩 16개 조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따라서 무승부가 많아지면 한 조에 속한 3개 국가의 순위를 가리기가 어려워진다. 최악의 경우 3개 팀이 모두 3무를 기록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어서다.
또 각 조 4개국 중 두 팀이 16강에 올라 단판 승부를 시작하는 지금까지의 방식과 달리, 2026년 대회부터는 각 조 3개 팀 중 상위 2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32강부터 단판 승부를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3개국 중 한 나라가 먼저 조별리그를 마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뒤에 경기하는 2개국이 무승부를 '담합'할 위험도 생긴다.
마르코 판 바스턴 FIFA 기술위원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조에 3개국이 경쟁하는 시스템에서 승부차기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데일리메일은 다만 "2026년 대회가 12개 조에 4개국씩 경쟁하는 방식으로 열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이 경우 12개 조의 1, 2위가 32강에 오르고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