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과 BBC, 국영 이르나 통신 등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라는 오명과 함께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통했던 이 남성은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숨졌다.
하지는 얼굴까지 온통 검댕을 뒤집어쓴 채 벽돌 오두막에서 살면서 지난 1954년 이후 물과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젊었을 때 심리적 충격을 받고 마음의 상처로 몸 씻기를 거부하게 됐다”고 전한다. 마을 사람들은 홀로 지내는 그를 살펴왔다. 하지의 가족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는 생전 매일 마시는 물 5리터를 마셔왔다고 한다. 또 가끔 수염과 머리를 다듬기 위해 불로 지져 최소한의 자기 관리를 해왔다는 후문이다.
이르나 통신은 몇 달 전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몸 씻기를 권했고 그는 한동안 이를 거부하다 결국 주변의 압박에 못 이겨 몸을 씻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지는 씻은 지 얼마 안 돼 병에 걸렸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