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거 아닙니다"…속초 횟집 6만원짜리 참돔회 논란

중앙일보

입력 2022.10.25 19:13

수정 2022.10.25 19:2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글쓴이 A씨가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초 횟집에서 6만원 짜리 참돔 회를 포장했다며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강원도 속초의 한 횟집에서 가격 대비 부실한 음식을 구매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바가지 상술’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속초 중앙시장의 한 횟집에서 6만원 어치  참돔회와 2만원 어치 개불을 포장했다는 네티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얇게 썬 회가 일회용 포장 용기에 듬성듬성 올려져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사진에 보이는 참돔회의 가격이 얼마로 보이느냐. 제가 요즘 물가를 잘 몰랐던 건가 싶어 여쭤본다”고 다른 네티즌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그는 “먹다 남은 게 아니고 입에도 안 대고 찍은 건데 이렇게 해서 6만원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총 8만원을 결제한 영수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식당 측과 전화 통화를 한 내용도 전했다. 그는 “포장이 이상해서 전화했더니 대화가 안 통한다”며 “회는 직원이 썰고, 랩 포장은 사장님께서 한다고 한다. 포장지가 너무 큰 걸 인지하셨는데 바빠서 그냥 줬다고 한다. 회에 대해서는 전혀 잘못을 모르신다”고 주장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9900원이면 될 것 같다” “마트에서 파는 2만 원짜리 회도 저것보단 양이 많다” “반찬 말고 본품을 보여달라”고 비판 섞인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일자 해당 횟집 사장은 “직접 선택한 참돔을 바로 눈앞에서 썰어 드렸다”며 “회라는 게 얇게 써느냐, 두껍게 써느냐에 따라 양이 달라 보일 수 있다. 그릇이 너무 크다 보니 회가 한쪽으로 쏠려 더 그렇게 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횟집의 ‘바가지’ 상술 논란은 최근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지난 9월 인천시 중구 월미도 한 횟집에서도 9만원짜리 회가 부실하게 포장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횟집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