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0일 오후 4시55분부터 평택시 추팔산업단지 내에 있는 SPL 주식회사에 대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SPL은 SPC의 계열사다.
노동부 경기지청은 이번 사고가 혼합기 끼임 방호장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함께 진행중으로 사고와 관련된 자료(전자정보 포함)를 확보 중에 있다”며 “수사전담팀에서는 확보된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본 사고의 원인을 신속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평택에 있는 SPC 계열 SPL 사업장의 제빵공장에서 여성 근로자 A(23) 씨가 냉장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몸이 껴 숨졌다.
경찰은 사고 책임이 있는 공장 관계자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했다.
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공장에 있는 교반기 9대 중 7대에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설치돼 있지 않고, 인터록이 없는 혼합기의 덮개도 열어놨던 점 등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 사망사고 관련해 “참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오늘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지만,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우원식·이학영·전용기 의원은 평택 SPL 제빵공장에 방문해 강 대표로부터 사고 경위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강 대표는 오는 24일 국회 환노위의 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