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사상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하는 뜻으로 지금 이시각부로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중앙당사에 집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 수석대변인은 “우리당은 야당탄압 일환으로 벌어지는 작금의 압수수색 쇼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결단코 용납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윤석열 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야당탄압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열심히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자 대선 캠프 총괄 부본부장을 지낸 김용(55)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조직 및 예산을 담당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선 준비를 명목으로 대장동 민간사업자로부터 모두 8억원 상당을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오전엔 김 부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후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김 부원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들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3부 검사 1명 등 9명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가지고 당사에 도착했지만 진입은 못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