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대사성 질환으로 이어져
이러한 내장 지방형 비만(내장 비만)은 심혈관 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인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은 우리 몸의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면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지방간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한다. 내장 지방은 각종 염증 물질을 만들어 신체 곳곳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 질환, 암, 치매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
최근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서 비만과 지방세포, 대사성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비만 시 내장 지방에서 지방세포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 노화 지방세포가 체내에 축적되고, 이는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킴으로써 대사성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013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중 중성지방이 88㎎/dL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22%씩 증가한다. 또 중성지방 수치가 500㎎/d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식후 중성지방은 심혈관 건강의 중요한 확인 지표이며, 공복 대비 식후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심근경색 발병률은 17배, 사망률은 4배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중성지방, 장에서부터 차단해야
높은 중성지방 수치의 주원인은 술, 기름진 음식,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이다. 탄수화물을 주로 섭취하는 한국인은 중성지방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따라서 중성지방이 흡수되는 장에서부터 아예 중성지방의 흡수를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실제로 최근 식후 중성지방을 케어할 수 있는 유산균이 개발되기도 했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이다. 식사 후 중성지방이 장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담즙산 생성 활성화를 통해 지방 배출을 촉진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중성지방의 장내 흡수를 막는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200㎎/dL 미만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시험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Q180’ 40억 CFU를 12주간 섭취한 군은 식후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중성지방 운반체인 킬로미크론, 아포지단백질B 수치까지 개선됐다. 해당 유산균은 국내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성지방은 장을 통해 90% 이상이 흡수돼 식후에 혈중 중성지방이 상승하기 때문에 유산균을 통해 장 건강과 함께 관리하면 도움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장 건강과 원활하지 않은 혈행으로 걱정인 중노년층에게는 유산균으로 중성지방을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