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정당성을 인정받은 비대위도 당 수습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한 비대위원은 “조직강화특위나 혁신위 등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는 국감이 끝난 뒤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차기 전대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뒤 내년 1월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勿令妄動 靜重如山(물령망동 정중여산)”이란 글을 올렸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처음 출전한 옥포해전을 앞두고 장병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당내에선 “이순신 장군에 빗대 정치적 재기의 결의를 다진 것”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선을 그은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