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휴온랜드 창립 10주년, 중국 점안제 시장 성장 타고 역대 최대 실적

중앙일보

입력 2022.09.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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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휴온스그룹의 성장세는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내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756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휴온스그룹의 호실적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20년 첫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한편, 불확실성이 커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것이 성장세를 견인하는 데 주효했다.
 
휴온스그룹은 미래 성장 견인을 위해 현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투자계약 체결,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룹사 전방위로 외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제품 개발·CMO 사업 강화 전략

휴온스그룹은 특히 미래 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 ‘휴온랜드(HUONLAND)’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랜드의 매출을 살펴보면 5575만위안(한화 약 9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최근 3개년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 181%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흑자전환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중국 현지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는 점안제, CMO(의약품 위탁 생산) 등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을 보인 것이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점안제 매출은 전년 대비 394% 성장한 83억원을 기록했다. 히알루론산 점안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점안제 매출이 각 55억원, 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122% 성장하며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CMO 사업 부문은 품목승인용 샘플 CMO 프로젝트 12건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161% 성장한 16억원을 달성했다.
 
휴온랜드는 점안제 신제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강화해 앞으로도 경쟁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존 주력품목인 녹내장 치료제 주석산 브리모니딘,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제 염산 올로파타딘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을 추가하는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각막염 항생제 목시플록사신 염산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규 취득했다. 이와 함께 추가로 기타 2개 품목 승인을 앞두고 있다.
 
휴온랜드는 이를 통해 향후 2~3년간 매출 성장에 대한 모멘텀을 확보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CMO 사업에서는 현재 론칭 품목인 각막염 항생제 레보플록사신과 목시플록사신에 집중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휴온랜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CMO/CDMO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내 점안제 특화 생산기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휴온랜드는 지난 2012년 국내 1회용 점안제 시장의 강자인 휴온스가 중국 현지 점안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중국 제약사인 ‘노스랜드’와 합작(JV)해 설립한 기업이다. 중국 베이징 통주약품 생산기지에 연간 1억1000만관 수준의 생산 CAPA 수준의 점안제 생산라인(모노도스, 멀티도스 각 1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시장 여건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주력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메노락토, 갱년기 대표 제품 우뚝

국내 유일의 여성 갱년기 맞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인 ‘엘루비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휴온스그룹 핵심 계열사인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엘루비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는 휴온스의 메가브랜드이자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 4월 출시한 메노락토는 출시 2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78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6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갱년기건강기능식품 소비자조사에서는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 1위, 인지도 1위,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메노락토의 흥행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점유율 2위로 급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와 강자가 없었던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전속모델로 대중에게 신뢰가 높은 방송인 박미선을 기용한 것도 주효했다. 갱년기를 참으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40대의 박미선에게 50대의 박미선이 ‘갱년기 참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메노락토가 메가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올해에는 소비자에게 보다 강하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인지도를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갱년기 유산균 제품 중 구매율 1위, 인지도 1위, 선호도 1위 제품인 만큼 고민할 필요 없이 1위 브랜드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국내 최초, 유일의 여성 갱년기 맞춤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이다. 식약처에서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유일의 유산균 ‘락토바실러스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을 핵심원료로 하고 있다. YT1은 식약처에서 국내 최초로 여성 갱년기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유산균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이 연구하고, 휴온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유일의 갱년기 기능성 유산균 메노락토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3개월 섭취 시 여성 갱년기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질건조·분비물감소, 손발저림, 신경과민,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근관절통, 피로, 개미환각, 두통 등의 개별항목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갱년기 삶의 질 평가 지수(MENQOL)에서도 신체적(3가지 증상), 심리사회적(7가지 증상), 혈관운동상태(16가지 증상), 성적 상태(3가지 증상) 등 27가지 항목 모두 유의적 개선을 나타냈다.
 
휴온스는 남성 전립샘 건강 분야에서도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로 확대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전립샘 건강 개별인정형원료인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 ‘전립선 사군자’로 남성 전립샘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중년 남성의 고질적 질환인 전립샘비대증에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니즈를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전립선 사군자’는 최근 식약처 인증을 받은 새로운 개별인정 원료이다. 해독 효과가 있는 식물로 알려진 사군자 열매는 빈뇨·야간뇨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군자추출분말은 인체 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 및 각 개별항목 유의성 또한 확인됐다. 전립선 사군자 제품은 사군자추출분말 이외에도 지구력 증진을 위한 옥타코사놀함유유지,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3중 복합기능성으로 설계되어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전립샘비대증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립샘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소변이 배출되는 요도를 좁게 만들어 나타나는 각종 배뇨 증상을 일컫는다. 주요 원인은 노화·남성호르몬·생활습관 등이다. 최근에는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치료제 장기 투약에 따른 부작용 걱정 때문에 건강기능식품과 보완요법에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샘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라면서 “전립선 사군자는 약 200여종의 천연물을 다양한 문헌 연구와 조사를 통해 찾은 사군자추출물을 주원료로 하여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췄다. 남성 전립샘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