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천리안 2A호 위성으로 관측한 태풍 영상을 분석한 결과, 힌남노가 최근 북상하는 과정에서 약해지지 않고 더 발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힌남노는 이달 초 태풍의 눈이 사라지는 등 구조가 와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하면서 다시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태풍의 구조를 되찾고 세력도 더 키웠다. 실제로 4일 아침과 저녁에 태풍의 눈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하면 저녁에 태풍의 눈이 더 뚜렷하고 회전 속도도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힌남노는 북위 30도를 넘어서도 더 발달한 이례적인 태풍”이라며 “태풍의 눈도 더 뚜렷해지면서 사방으로 원형을 이루는 눈벽(Eye wall)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형태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서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좌우로 흐트러지지 않고 강한 중심부 세력을 유지한 채로 힌남노가 육지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폭풍과 해일에 의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