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2009년 유엔 보고서에 처음 언급된 이후 평균(기대)수명은 100세에 다가서고 있다. 이제 한국인의 기대수명도 남녀 모두 80세를 넘어섰다. 학계에서는 150세 인간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신체가 오래 생명을 유지하게 되면서 더욱 중요해진 것은 두뇌 건강이다. 신체의 오랜 생명력을 두뇌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던 문제가 속속 불거지고 있다. 치매가 단적인 예다. 단순한 100세가 아닌 건강한 100세 시대는 두뇌 건강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뇌 건강 관리는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초로기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전체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이 바로 65세 미만의 치매 환자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 미리 두뇌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뇌세포 활성화하고 뇌에 산소·영양 공급
오메가3는 뇌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뇌의 연료인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히 하면서 뇌 건강에 기여한다. 오메가3는 DHA와 EPA로 구성되는데, 이 중 DHA는 두뇌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두뇌의 60%를 차지하는 지방 중 20%가 DHA다. DHA는 세포 간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해 두뇌 작용을 돕는다. 반면에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이 생기는 걸 막는다. 뇌는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되는데 EPA는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두뇌가 건강한 환경을 만든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두뇌의 혈류량뿐 아니라 두뇌 구성 물질도 채워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가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양하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읽기와 학습 능력이 더 좋았다.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세포는 30세부터 감퇴하기 시작하고 뇌의 DHA 함량은 20세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는 만큼 일찌감치 꾸준한 DHA 섭취가 필요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과대학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미국 학술저널 ‘신경의학(Neur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67세의 1575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인지 기능 테스트, 혈중 오메가3 수치 측정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DHA 수치가 낮은 하위 25% 그룹은 상위 25% 그룹보다 뇌 용량이 작았고 문제 해결 능력과 추론 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나이가 들수록 뇌 속 성분이 줄어들어 부피와 무게가 감소한다. 연구팀은 DHA 수치가 낮은 그룹은 뇌의 노화 역시 2년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DHA·EPA 합 900㎎ 돼야 기억력에 효과
혈중 오메가3 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품으로 섭취해 보충해야 한다.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오메가3 하루 섭취량(DHA와 EPA의 합)은 500~2000㎎이다. 식단을 통해 충족하기 쉽지 않은 양이다.
따라서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두뇌 건강을 위해 오메가3를 섭취한다면 DHA 함량이 높고 DHA와 EPA 합이 900㎎ 이상인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기억력 개선’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DHA 함량’과 ‘기억력 개선’이라는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