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리비우를 향해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리 사도비 리비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공항 근처 항공기 정비 공장을 타격했다”며 “공장은 미사일 타격 전에 가동을 멈췄고, 현 단계에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 서부사령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공격에 동원된 것은 흑해 방향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13일에도 리비우주(州) 스타리치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을 공습했다. 리비우시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NN은 “현재 리비우에는 20만 명의 피란민들이 있으며, 서방 무기가 들어오는 주요 통로이자 많은 언론 기관과 대사관들이 있는 곳”이라며 “폴란드 국경과도 불과 70㎞ 떨어져 있어 리비우에 대한 공격은 국제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교부는 이번 폭격으로 인한 한국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비우에 남아있던 한국 교민 5명 중 3명은 대사관 공관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으며, 현지에 남은 2명의 안전도 확인됐다.
한편, 리비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북부 포딜과 남부 미콜라이우주 보즈네센스크에도 폭격을 가했다. 사상자는 아직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