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안 했다고 눈치 줄까봐"…학부모 우려 여전
2학년 자녀를 둔 박모(43)씨는 "검사를 할 때마다 아이가 기절할 듯 난리를 쳐서 주 2회 검사는 도저히 못 하겠다"며 "자율이라면서 왜 검사·미검사 여부를 밝히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1학년 학부모 김모(37)씨는 "자율이라는 말을 믿고 검사를 걸렀다가 애가 학교에서 눈치 보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자가검사앱은 등교 전 자가검사를 하고 양성·음성·미검사 중 하나를 선택해 기재하는 방식이다.
학교는 학생 안전을 위해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강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교사 김모(32)씨는 "'검사하지 않음'에 체크하면 불이익이 있냐는 문의가 많다"며 "전화가 오면 불이익이 없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정통신문에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쓰면 참여율이 너무 떨어질까봐 (학교 측이) 그렇게 쓰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권장하지만 안 해도 불이익 없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새 학기 들어 이틀 연속 서울 신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기록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유·초·중·고교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는 6214명이다. 전날 역대 최다 수치인 6240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했다. 초등학교 3080명, 중학교 1494명, 고등학교 1358명, 유치원 157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