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시절 카메라 찍힌 '尹의 봉지'···뭐였는지 듣고보니 허탈

중앙일보

입력 2022.02.02 12:43

수정 2022.02.02 12:52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사진=석열이형네 밥집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정계 입문 전 칩거 시절에 카메라에 찍힌 봉지 속에 '베이컨'이 들어있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다음 정부를 인수해 코로나19로 피해보신 분들을 구조해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2일 공개된 윤 후보의 유튜브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외식 자영업자 두 명이 윤 후보를 찾아 그가 직접 만든 베이컨 김치찌개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윤석열표 베이컨 김치찌개를 "가게 메뉴로 판매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들은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윤 후보가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베이컨 김치찌개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풀며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밖에 잘 안나갔다"며 "카메라 기자들이 사진찍으려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하루는 베이컨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마트에 베이컨을 사러 갔다. 그 앞에서 저를 찍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기자들이) 다들 그 안에 뭐가 들어있었냐고 묻는데, 베이컨이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웃었다.  
 

지난 2020년 12월 21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처분 집행정지 심문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상가에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한 자영업자가 "최저시금은 올해 또 올라서 인건비는 계속 오르는데 (코로나19로) 손님을 빠지니 힘든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자체는 저도 두 손 들고 환영하지만, 너무 편향적으로 정책이 흐르다보니 자영업자들은 대출을 받아 직원 월급을 줘야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최저임금 문제는) 물 흘러가듯 놔둬야 한다. 그런데 자꾸 정부가 규제를 한다"며 "최저임금 올리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만큼 정부가 지원을 해주고 해야 하는데, 최저임금 못 맞춰주면 사업을 접어라 (이러는데) 이건 가슴에 못 박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을 접으면) 그러면 정부가 먹고살게 해주느냐, 그것도 아니다"라며 "시급을 올릴거면 차액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혼선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들은 뒤 "이건 전쟁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뒤돌아 보면 이건 전쟁이었다 싶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빨리 다음 정부를 인수해서 코로나19로 피해 본 분들 회복하실 수 있게 빨리 구조를 해드려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이길 자신 있냐는 질문에 "(처음 선거에)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국민들의 선택을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선거운동 할 때처럼 하자는 마음가짐"이라며 "선거운동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국민을 만나야 하잖아요. 퇴임하는 순간까지 선거운동할 때의 그 마음을 가지고 가면은 국민들이 믿어주실 거라 믿는다"고 답했다.  
 
 

이 기사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