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나눔문화 조성 기여한 모범 사례 발굴
‘제1회 대한민국 착한기부자상’의 행정안전부 장관상 개인 부문에선 김포H병원 허달영 병원장과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유지태씨가 수상했다.
허달영 원장은 2013년부터 전 세계 가난한 어린이 586명을 1:1 후원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도 100명을 더 지원하는 등 꾸준히 후원 규모를 늘려왔다. 허 원장은 “생명 살리기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한 명의 어린이라도 더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 원장이 후원하는 586명 중 그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은 총 10명이다. 이 외에도 허 원장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 지역사회 지인들에게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리는 등 나눔가치 확산에 기여했다.
또 다른 장관상 수상자인 배우 유지태씨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결혼 축의금 전액 기부를 시작으로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 소외 지역 아동을 위한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봉사활동과 나눔 강연을 펼쳤고,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및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 식수 문제로 고통받는 지구촌 아이들을 위한 월드비전 글로벌 6K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기부 마라톤에 동참해 많은 이의 기부를 끌어냈다.
나눔 가치 전파 개인·단체·프로그램 시상
SPC그룹은 2012년부터 10년 동안 취약계층 청소년 2만7708명에게 진로 탐색의 장을 제공하고, 전문 분야인 제과·제빵 기술을 지원했다. 또한 창업 전문교육과 제과·제빵 전문 인재 육성을 통해 청소년 자립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행정안전부 장관상 기부·나눔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부문에선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롯데제과 스위트드림’ 이 수상했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 개인 부문 수상은 아프리카 말라위 지역을 중심으로 아동교육·보건의료 등을 실천한 김진만 일진레이텍 대표와 장애아동-후원자를 연결하는 ‘연예계 기부 브릿지’ 역할을 통해 유명인의 기부 및 재능기부를 끌어낸 배성민 스카이이엔엠엔터테인멘트 상무에게 돌아갔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 나눔·기부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부문에선 1998년부터 23년간 1670회의 이동 진료버스 무상 의료봉사를 펼친 굿피플 의료봉사가 수상했다. 굿피플 의료봉사는 도서·산간벽지 독거노인·소년가장·외국인근로자 등 18만6885명을 지원했다.
중앙일보 사장상은 개인 부문 권기윤(건설회사 대표), 기업 부문 현대자동차그룹, 나눔·기부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부문 몸짱소방관달력 희망나눔사업이 각각 수상했다.
권 대표는 지역 내 조손가정 등 취약가구의 집수리 공사를 위한 재능기부 및 경비 지원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0년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프트카 사업’을 시작한 뒤 매년 사업 규모 및 지원 대상을 확대해 왔다. 2014년 저소득 중증 화상환자를 돕기 위해 기획된 몸짱소방관달력 희망나눔사업은 7년간 총 8만6000부 이상을 판매했고, 수익 및 기부금 7억8000만원으로 저소득층 화상환자를 지원했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국가적 재난위기 상황에서 기부를 통한 나눔 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한 착한기부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행정안전부는 기부자의 명예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일하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은 “수상자들이 펼친 기부와 봉사활동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