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유언장 쓰기 문화 조성 및 유산 기부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

중앙일보

입력 2021.12.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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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선단체협의회

웰다잉문화운동 원혜영 공동대표,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일하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흥식 회장(왼쪽부터)이 업무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한국자선단체협의회]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웰다잉문화운동, 국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연구회가 공동으로 지난 23일 광화문 달개비에서 ‘유언장 쓰기 문화조성 및 유산기부 활성화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유언장 쓰는 문화 조성 및 유산 기부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자선단체·법률법인·금융기관·세무법인 등 2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10월 이양원 변호사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웰다잉문화운동은 캠페인을 위해 가족에 대한 재산상속 외에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유산 기부, 유언장 집행자, 유언장 보관 등의 내용을 추가해 유언장 양식을 새로 개발했다. 캠페인 관계자는 “유언장을 쓰는 것은 자기의 삶을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달 혹은 매년 결산하듯이 정리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유언장을 쓰면서 재산의 5~10% 정도는 좋은 일, 그간 하고 싶던 일에 써보자는 생각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유언장 써보기(대면·비대면) ▶유산 기부에 대한 인식 개선 ▶상속·증여 등에 대한 무료 상담 ▶토크 콘서트 ▶비영리 자선단체 실무자 교육 ?온라인 유튜브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웰다잉문화운동 원혜영 이사장은 “영국에서는 유산의 10분의 1은 좋은 곳에 기부하는 운동(레거시 10)이 진행 중이다. 유산기부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은 사회를 통합하고 품위 있게 만드는 데 중요하며, 그게 밑바탕이 되려면 유언장 쓰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일하 이사장은 “코로나 19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기부금이  줄어들며 우리 사회의 도움의 손길도 감소하고 있다. 유산기부 운동은 개인 자산이 사회로 환원돼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개인 자산이 민간으로 흘러 들어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공익활동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기관, 유언장 작성을 희망하는 이들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사무국(02-735-0067)이나 캠페인 참여 단체에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사)웰다잉문화운동,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0월 21일, 이 캠페인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국회 존엄한 삶을 위한 웰다잉연구회,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밀알복지재단, 한국컴패션,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동방사회복지회, 글로벌케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하트하트재단, 홀트아동복지회, 하나은행100년리빙트러스트센터, 부천종합법률사무소, 법무법인 율촌, 시니어금융연합회, 세로토닌문화원, 사전연명의료의향서실천모임,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환경재단 등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