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가동중단 24일만에 노사 타결…19일 조업 재개

중앙일보

입력 2021.12.19 12:58

수정 2021.12.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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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본사.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국내 타이어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사가 공장 가동 중단 24일 만에 임금·단체 협상을 마무리하고, 타이어 생산을 재개했다. 
 
19일 한국타이어 등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7일 정부대전청사 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위원회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사용자 측은 합의안에 따라 임금 6%를 인상하고, 성과급 500만원과 협상 타결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앞서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만큼 올해는 임금을 10.6%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반면 사용자 측은 올해 원자재와 해운 운임 상승 등을 이유로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1962년 설립 이후 59년 만에 지난달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달 16일 대전과 금산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24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하고, 26일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파업이 3주 이상 지속하면서 완성차업체에 납품 차질을 빚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노조는 19일 오전 6시부터 정상 출근해 대전과 금산 공장에서 조업을 재개했다. 노사는 만 58세 기준의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시행과 전 사원 배우자 종합검진(2년 1회)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노사 협력을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업계 5위권 기업으로 2000년대 초중반 이후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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