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시장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구의 29.7%(603만 가구)를 차지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는 1448만명으로, 한국인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펫플릭스’, MZ가 프리미엄 시장 주도
가전 업계에서도 펫 케어 기능을 접목한 프리미엄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로봇 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AI’을 출시했다. 출고가격이 159만원인 이 제품은 인텔의 인공지능 솔루션·라이다 센서·3D 센서 등을 탑재해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스스로 피한다.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모니터링 예약’이나‘펫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집 안에 있는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로봇 청소기가 모니터링하고 노래 들려줘
반려 가정을 겨냥한 가전도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 케어(142만~162만원)’는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이중 펫 극세 필터’와 대소변·사료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펫 탈취 필터’를 단 제품이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가 62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펫 케어 제품은 두 배 넘게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또 삼성전자 무선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139만원)엔 펫 전용 브러시가 탑재됐다. 펫 브러시는 소파나 카펫·침구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제품 역시 펫 전용 브러시가 탑재되지 않은 일반 모델(89만원부터)보다 비싸다.
LG, 펫 케어 탑재한 199만원 '공청' 출시
LG전자는 앞서 2월엔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185만원)과 건조기 스팀 펫(194만원) 제품을 출시했다. 펫 케어 세탁코스는 4중 안심 헹굼을 통해 옷에 묻은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묻은 진흙·잔디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펫 케어 건조코스는 트루스팀을 이용해 의류에 있는 반려동물의 냄새를 제거해준다. LG 전자의 무선 청소기인 ‘LG 코드제로 A9S 펫 씽큐’는 펫 전용 흡입구를 통해 소파나 카펫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을 제거할 수 있다.
※[김경진의 테라스] 요즘 뜨는 ‘테크’ 트렌드와 함께 달라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소식을 쉽고, 감각 있게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