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이기는 매직골프
서울한양 레드티의 전장은 5911야드로 360도 골프장의 레드티(4700야드)에 비해 1211야드가 길다. 서울한양 레드티와 화이트티(6680야드)의 차이는 769야드로 홀당 43야드다. 골프계에서는 아마추어의 경우 남녀 전장 차이가 60야드 정도 돼야 비슷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한양에서는 주로 레드티에서 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우 불리하다. 경쟁심이 강한 부부가 서울한양에서 함께 라운드하면 돌아오는 길에 부부싸움을 할 수도 있다.
반면 일부(주로 장타를 치는) 여성들은 레드티 전장이 너무 짧은 골프장은 여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서울한양 같은 여성에게 길고 어려운 골프장으로 모셔야 한다.
남성 주말 골퍼에게 가장 익숙한 레귤러티(일반적으로 화이트티)에서 어려운 골프장은 파인리즈(리즈파인코스), 서울한양. 해비치 등이다. 각각 99.5타 정도다. 남성 보기 플레이어에게 비교적 쉬운 골프장은 레인보우힐스 남동 코스(93.7타), 골든베이(94타), 휘닉스(94.2타) 골프장 등이다. 레인보우힐스는 어려운 골프장으로 손꼽히는데 레귤러티의 전장이 상대적으로 짧다.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대한골프협회의 보기레이팅을 참고해 실력에 맞는 코스에 가는 게 좋다. 사우스스프링스는 네 번째로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회 직전 코스 난도를 측정해 실제보다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나는 보기 플레이어인데 대부분 골프장에서 평균 타수가 90타를 넘는 것이 이상하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USGA(미국골프협회)를 비롯한 골프협회의 보기 플레이어 정의는 평균 타수가 보기, 즉 90타를 치는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보기플레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보기플레이어다.
스무 번 라운드해서 그 중 좋은 스코어 8개를 추려, 이를 평균해서 20오버파, 즉 92타가 되면 보기 플레이어로 친다. 결과적으로 보기플레이어는 95타~100타 정도 치는 사람이다. 멀리건, 컨시드가 없다는 전제하에서지만.
해슬리, 샌드파인, 블루원 상주, 나인 브릿지, 핀크스는 남성이 주로 쓰는 레귤러티보다 레드티가 상대적으로 쉽다. 주로 리조트 코스로,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다. 여성들의 거리가 더 빨리 감소하는 것을 감안해 티잉구역을 배치했다고 볼 수 있다.
골프협회가 난이도를 측정한 명문 골프장 중 제이드 팰리스, 휘슬링락, 휘닉스 등은 비교적 편안한 골프장이다. 스크래치 골퍼들이 백티에서 2~3 오버파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