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는.
“융프라우 철도가 마련한 새로운 여행 소식을 알리기 위해 왔다. 한 해 융프라우 방문객 100만 명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관광객이 한국 관광객이다. 중국 관광객과 비등한 규모로 한국 관광객이 융프라우를 많이 찾고, 다음으로 미국과 인도 관광객이 융프라우를 많이 찾는다. 또 융프라우 철도와 한국 여행사와의 관계는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을 정도로 끈끈하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에 대한 애정도 크다. 지난해에도 한국을 방문하고자 방콕까지 왔지만,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야 했었다. 올해 상황이 나아져서 한국을 찾게 돼 행복하다.”
-지난해 선보인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의 특징은.
“가장 큰 특징은 시간 단축이다. 이 곤돌라는 총연장 6.4㎞로,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봉 아래 아이거글레처 철도역을 15분 만에 오른다. 이전까지는 같은 거리를 가는 데 45분이 소요됐지만 아이거 익스프레스 곤돌라는 도착시각을 30분 이상 단축했다. 이 곤돌라로 관광객이 융프라우요흐 위에서 머무는 시간을 더 길게 확보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융프라우봉으로 올라가는 데 있어서 관광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더 추가된 것이다. 기존에는 산악기차만 있었지만 이제 관광객은 기차 또는 곤돌라라는 선택 사항이 생겼다. 하지만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다.”
-시간 단축 외에 기존부터 운영한 산악기차와 다른 점은.
“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아이거 북벽을 곤돌라를 통해서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 이름도 이 북벽 이름에서 땄다. 곤돌라가 아이거 북벽을 정면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관광객은 바로 눈앞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가까운 거리에서 북벽 절경을 즐길 수 있다. 곤돌라는 관람객의 넓은 시야를 위해 좌우 전방 모두 통유리로 디자인됐다.”
-코로나19 검사소도 설치했던데.
“맞다. 융프라우 철도는 기차와 곤돌라 시작점인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를 설치했다. 스위스 융프라우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본국으로 귀국할 때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19 PCR 검사지를 따로 현지 병원이나 멀리 떨어진 공항 검사소를 찾지 않아도 바로 여행지에서 받을 수 있도록 기획해서 설치했다. 가격도 저렴하다. 스위스 사립병원 검사소 비용은 180스위스프랑(23만1600원) 수준이고, 취리히공항은 195스위스프랑(25만1000원)이지만 융프라우 검사소는 160스위스프랑(20만5900원)이다.”
-한국 관광객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최근 한국 여행 트렌드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캠핑과 골프라는 것을 파악하고, 한국 총판과 함께 관련된 VIP 철도 패스를 기획했다. VIP 철도 패스를 이용하면 관광객은 융프라우봉을 관람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융프라우산맥을 바라보며 골프와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때 홀인원에 성공하면 골프 비용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부가적인 서비스도 준비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더해진 유럽 정상(Top of Europe), 최고의 관광지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