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해외 현지법인 공동 주관사 참여 등 성과 쑥쑥 …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중앙일보

입력 2021.10.22 00:05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을 통해 IB실적을 쌓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야경. [사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IB실적을 쌓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야후와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이 속한 미디어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 글로벌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RBC와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다수 참여하는 가운데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은 약 53억 달러(약 6조63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과정에서 선순위 대출 상당 부분을 주관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재판매(sell down)하게 된다.
 
지난달 30일에는 뉴욕의 IB전담 법인(KIS US)이 워싱턴 DB 소재 신축 오피스 인수금융 딜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올해 1월 설립한 신설법인인 KIS US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락우드캐피탈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프로퍼티가 소유한 665뉴욕애비뉴 빌딩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5000만 달러(592억원)의 인수금융 딜을 주관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IS인도네시아는 9월 인도네시아 BBKP 은행의 루피아화 표시 공모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선순위 3년물 1조 루피아, 후순위 5년·7년물 1조 루피아 등 2조 루피아(약 1630억원) 규모의 이번 공모채권 발행은 목표보다 낮은 3년물 기준 6.25%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세계 1위 펄프 생산 제지업체인 PT OKI Pulp & Paper Mills 및 유럽계 소매금융회사 PT Home Credit Indonesia의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본사와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
 
홍콩법인은 지난해 IB본부를 신설하고 본사 IB그룹과 협업해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해 호주 Ventia의 Broadspectrum 인수 관련 선순위 대출에 참여했고, 선순위 공동주관사(Mandated Lead Arranger Bank) 지위를 확보하며 인도 IT솔루션 기업 헥사웨어의 리파이낸싱 주선업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IS베트남은 지난해 7월 발행된 교환사채(EB)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제품 생산 그룹인 ‘안팟홀딩스(An Phat Holdings)’의 13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며 기존 담보부 사채나 전환사채(CB)와는 차별화된 발행 구조를 제안해 현지 자본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월에는 안팟홀딩스의 225억원 규모 채권 발행도 대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