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키 작은 중년 더 작게 보이는 스웨터 잘 입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2021.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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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94)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는 남성용 스웨터가 필수다. 가을, 겨울, 봄까지 내 몸의 온기를 불어 넣어줄 스웨터는 중년 남성에게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웨터는 셔츠와 겹쳐 입을 수 있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 스타일리시함도 준다. 가을,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스웨터에 손이 가지만 본인이 입는 스웨터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키가 작은 중년이 스웨터를 잘못 선택하면 키가 더 작게 보일 수 있다. 내게 잘 맞는 스웨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색상이나 디자인은 그다음 문제다.

 

스웨터는 중년 남성에게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다. 가을,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스웨터에 손이 가지만 내게 잘 맞는 스웨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색상이나 디자인은 그다음 문제다. [사진 pxhere]



스웨터의 종류

남성용 스웨터는 카디건, 크루 넥, 브이넥, 반지퍼로 나누어진다. 중년이 다양한 컬러를 선택해 손쉽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스웨터를 입는 것이다. 단독으로 스웨터를 입어도 되지만 중년 남성에게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착장 방법은 셔츠와 겹쳐 입는 것이다. 특히 카라에 단추가 달린 셔츠 위에 스웨터를 겹쳐 입는 것은 유행을 타지 않는 가장 오래된 스마트 캐주얼 룩이다. 그러나 스웨터의 선택이 잘못되면 멋지게 보이는 게 아니라 나이 들어 보이거나 키 작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 어울리지 않는 스웨터도 나에게 잘 맞는다면 멋진 스웨터가 될 수 있다. 나의 체형에 잘 맞는 스웨터를 찾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은 어떤 게 맞는 건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딱 맞는 스웨터란


자신에게 딱 맞는 스웨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외출할 때 옷을 골라야 하는 고민을 줄여줄 수 있다. 거울 앞에서 맞지도 않는 옷을 선택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의외로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누가 봐도 멋져 보이는 옷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다른 옷을 살 때 기준이 되어 준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과 좋아하는 색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에게 잘 맞는 핏이다. 이 중요한 첫 번째 사항을 잘 지키면 나머지 다른 모든 것은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다.

 
 
① 목둘레
일부 중년은 스웨터의 목 부분이 좁은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너무 좁은 것을 고르면 안에 겹쳐 입는 셔츠와 같이 입을 경우 더 답답하게 만든다. 셔츠의 목둘레가 있기 때문에 스웨터를 고를 때 셔츠를 입고 스웨터의 목둘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키 작은 중년 남성이 브이넥 스웨터를 고를 때 브이넥의 깊이가 너무 깊은 것을 선택하면 키가 더 작아 보일 수 있다. 반드시 셔츠의 단추가 2개 이상 보이지 않는 브이넥의 깊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② 어깨
스웨터의 몸과 팔이 결합되는 선과 나의 어깨와 팔이 만나는 부분에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깨선이 너무 몸쪽으로 들어왔다면 자신의 사이즈보다 작은 것이고 반대로 팔 쪽으로 넘어왔다면 너무 큰 사이즈가 된다. 일부 스웨터는 어깨선이 없는 래글런 소매 디자인이 있다. 이런 경우는 어깨와 소매가 같이 연결된 디자인이라 어깨에서 자연스럽게 팔로 이어지는지, 선이 굴곡이 없이 깨끗하게 떨어지는지 확인하면 된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웨터는 셔츠와 겹쳐 입을 수 있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 스타일리시함도 준다. [사진 pxhere]

 
③ 가슴
스웨터의 품이 너무 커 주름이 많이 지는지 아니면 너무 작아 주름이 하나 없이 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독으로 스웨터를 입지 않고 셔츠나 티셔츠를 겹쳐 입는다면 반드시 스웨터를 사기전 셔츠나 티셔츠를 입고 가서 스웨터의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④ 스웨터의 길이
셔츠는 길이가 길면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을 수 있지만 스웨터는 안으로 넣어 입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옷은 수선이 용이 하지만 스웨터는 수선이 쉽지 않다. 스웨터가 바지 허리를 지나고 밑단은 바짓가랑이가 시작하는 선과 허리의 중간에 위치하면 된다. 중년 남성이 키가 작아 보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스웨터의 길이에 있다.
 
⑤ 소매의 길이
스웨터의 길이 만큼 소매길이도 중요하다. 너무 길면 셔츠의 소매를 완전히 덮어 손등을 가리면 자신과 맞지 않는 사이즈다. 반대로 너무 짧아 셔츠 소매가 많이 보인다면 너무 작은 사이즈다. 스웨터는 셔츠 위에 입는 만큼 충분한 여유가 있어야 하고 너무 헐렁한 사이즈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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