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일본 사람들은 생선을 회나 초밥으로도 먹지만, 파스파로도 요리해 먹어.”
최근 일본 유명 어학업체인 이온(AEON)이 선보인 ‘AI(인공지능) 튜터’와 사용자 간 실제로 오간 대화 내용이다. AI가 일본의 식문화까지 반영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또 사용자가 답변을 주저하거나 틀린 문장을 말하면 사용자의 취약점을 찾아 힌트를 제시하거나 되묻기도 한다.
이온은 일본 2위 통신회사인 KDDI의 자회사로 일본 내 250여 개의 직영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AI 튜터’를 수출한 곳이 바로 국내 IT 서비스 업체인 LG CNS다. LG CNS가 개발한 ‘AI 튜터’는 LG그룹 계열사와 대기업 등 150여 개 기업과 한림대 등에서 100만여 명이 이용 중이다.
일본에도 수출한 ‘AI 튜터’ 높은 점수
구글 클라우드는 주요 17개 분야를 선정, 해당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기업에 전문기업 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LG CNS는 이 중 AI·머신러닝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인정받았다. 머신러닝은 사람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해외에선 액센추어·딜로이트·슬라럼 등이 이 분야에서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6개 분야 33개 항목 검증 모두 통과
모든 항목에서 구글 클라우드가 제시하는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LG CNS 측은 “AI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탐색과 머신러닝 모델 구현, AI 학습, 사업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CNS가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과할 수 있었던 비결은 AI 기술을 적용한 실제 구축 사례 덕분이다. LG CNS는 LG전자의 ‘글로벌 컨택센터 보이스봇’에 AI 음성 기반 챗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AI를 통해 사업자등록증 이미지를 국가별로 자동 분류하는 모델, 소셜미디어(SNS) 댓글에서 긍정과 부정 문장을 판단해내는 감정 분석 AI, 시간대별 고속버스 탑승자 수를 예측해 배차를 조정하는 머신러닝 모델 등으로 전문성을 입증했다.
구글 인정 ‘최고 전문가’ 7명 확보
이주열 LG CNS D&A 연구소 상무는 “이번 인증은 LG CNS가 AI 분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구글 AI 기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고객에 최적화된 AI를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