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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간기업에 ‘SOS’…정부, 네이버·LG 등과 백신예약 대책회의

중앙일보

입력

만 50~52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오후 8시 시작된 가운데 초반부터 예약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만 50~52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오후 8시 시작된 가운데 초반부터 예약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50대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파행을 빚자 정부가 민간기업에 SOS를 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질병관리청은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LG CNS, 베스핀글로벌 등 민간 시스템통합(SI)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전문기관이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만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일인 19일 오후 한 시민이 8시에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회의에서 민관은 온라인 사전예약 시스템 개통 이후 접속장애 현황을 공유하고, 문제 발생원인을 분석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 등 민간기업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구축을 중견업체인 중외정보기술에 맡겼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으로 ‘예약 대란’이 벌어지자 대기업과 함께 보완대책을 논의한 것이다. 원칙적으로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공공 정보기술(IT) 사업에 참여가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도 공공 IT 사업 분야에 속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20∼40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접종 예약을 진행하는 만큼, 관계 부처와 민간이 힘을 합쳐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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