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교의 숨은 고리 정렴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2021.07.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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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 정렴 깊이 읽기

북창 정렴 깊이 읽기
정재서 편저
책미래
 
신라시대 최치원의 ‘난랑비서(鸞郎碑序)’에서부터 전해지는 한국 도교(道敎)의 흐름을 잇는 조선 초기의 주요 인물이 북창 정렴(1506~1549)이다. 그보다 조금 앞선 매월당 김시습(1435~1493)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덜 알려졌지만, 북창의 주요 저서인 『용호비결(龍虎祕訣)』은 오늘날 도교나 선도(仙道)를 연구·수련하는 이들에게 기본 교재로 통한다.
 
한국 도교사상사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또 문화예술 방면에도 빼어난 작품을 남겼는데 그에 대한 학술적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북창학(北窓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그동안 각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제출된 북창 관련 연구 논문 가운데 비교적 대표성을 지닌 글을 선별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온성세고(溫城世稿)』를 통해 본 조선조 단학파의 이념적 성격’, ‘북창 정렴의 생애와 시 세계’(이경수), ‘북창 정렴의 소(嘯)와 도교음악’(안동준), ‘신출 『단학지남(丹學指南)』과 북창 정렴의 양생 사상’(양은용), ‘북창 정렴의 내단(內丹) 사상’(김낙필) 등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