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명소로 추렸다, 방탄투어 전국지도 2021 버전 [그래픽텔링]

중앙일보

입력 2021.07.1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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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BTS 월드’다. 전 세계가 BTS(방탄소년단)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한다. 
 
BTS의 두 번째 영어 신곡 ‘버터’가 7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질주 중이다. 뒤를 이은 ‘퍼미션 투 댄스(PTD)’는 국제 수화 언어를 안무에 녹여 화제다. 팝스타 엘튼 존과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기꺼이 찬사를 보냈다. 
 
BTS가 3월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인종차별 비판 글은 전 세계 수많은 팔로워를 통해 리트윗됐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자신의 계정에 이 글을 공유했다. 6월에는 BTS가 자체 웹 예능 ‘달려라 방탄’에서 김치 만드는 모습을 선보이자 전 세계 아미가 소셜미디어에 직접 담근 김치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했다. BTS가 전 세계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의 사례들이다. 
 
BTS의 선한 영향력은 음악 시장을 넘어 여행 판도도 흔들었다. 그들이 다녀간 명소는 이내 입소문을 타고 핫 플레이스로 거듭난다. ‘방탄투어’와 ‘BTS 성지순례’는 BTS 월드가 낳은 새 여행법이다.  


전국의 BTS 관련 명소를 정리했다. 한곳에 모아보니 근사한 여행지도가 완성됐다. ‘서울·인천’ ‘경기·강원’ ‘충청·전라’ ‘경상·제주’ 네 개 권역으로 나눠, 다섯 곳씩 20개 명소를 추렸다. 고궁, 박물관, 해변, 테마파크, 맛집 등 종류도 다양하다. BTS의 공연 무대,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지, 멤버들이 어릴 적 놀았던 동물원, 댄스 학원도 있다. 
 

서울·인천 

9일 공개하고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한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 배경은 거칠 것 없이 너른 사막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일부 인서트 장면을 담았지만, BTS 멤버들이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춤을 춘 장소는 의외로 인천 영종도에 있다.  
 

경기·강원 

양평 서후리숲이나, 주문진 향호해변은 4~5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었다. 한 가족이 20년 가꾼 서후리숲은 BTS가 다녀간 뒤 전국구 명소가 됐다. 주문진 향호해변은 BTS가 화보 촬영을 위해 버스정류장 세트를 지었다 철거한 자리다.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아미들의 순례 행렬이 이어지자 강릉시가 서둘러 세트를 복원했다.
 

충청·전라 

완주 아원고택은 250년 묵은 고즈넉한 한옥이었다. BTS가 화보를 촬영한 뒤 해외 아미들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로 거듭났다. 제천 모산비행장은 1950년대 군사용으로 건설됐던 공항이다. 한동안 방치돼 있었는데, 지금은 소셜미디어에서 인생 사진 명소로 통한다. 
 

경상·제주

BTS 맴버 중에는 지역 출신이 많다. 슈가와 뷔는 대구 출신이고, 지민과 정국은 부산 출신이다. 대구 달성공원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처럼 멤버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가 여럿 있다. 

방탄투어 전국지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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