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도 불야성…야간골프의 운명은

중앙일보

입력 2021.07.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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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와이드샷 7/10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힐스CC에 어둠이 내리자 조명탑에 불이 들어오며 골프코스가 대낮같이 밝아진다. 서쪽 하늘로 넘어가던 태양은 구름 낀 하늘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골퍼들은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샷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8일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한국 골프장에 야간 골퍼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틈틈이 야간 라운딩을 즐긴다는 윤정락씨는 “밤에는 시원해서 좋고 그린피도 저렴한 편인 데다 오가는 데 차도 막히지 않아 시간도 절약된다”며 “혼잡한 낮보다 한산한 저녁시간이 코로나19에도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야간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