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6월 27일~7월 3일)간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 확진자 649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을 넘는 325명(50.1%)에게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6월 한 달 평균치(38.4%)에 비해 큰 폭으로 비율이 상승했다. 국내 발생 환자 525명 중에서도 205명(39%)이 변이 감염자였다. 수도권 내 확진자 252명 중에서도 39.3%인 99명에서 주요 변이가 확인됐다. 10명 중 4명꼴로 주요 변이 감염자란 얘기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주요 변이 중 인도발 델타형의 비율이 12.7%로, 전국 평균(9.9%)보다 더 높았다.
델타형 13%…다른 지역보다 높아
활동량 많은 20대 변이검출률 17%
샘플만 검사, 실제는 더 많을 수도
“전파 가능성 높아 방역 고삐 더 죄야”
해외 유입 확진자의 경우 조사 대상자 124명 중 절대 다수인 120명(96.8%)이 주요 변이 감염자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의 81.5%인 101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조사돼 우려를 키웠다. 유전자 분석은 전수가 아니라 일부 확진자만 샘플로 골라 진행했기 때문에 실제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더 높을 수도 있다. 델타 변이는 비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0% 정도 강하고, 감염 시 중증 이행률이나 입원율도 두 배 더 높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검출률로 볼 때 아직 델타 변이가 유행을 크게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부 유행(집단감염)에서는 유행 속도를 높인다거나, 발생 규모를 키우고 있어 다른 변이보다 더 큰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염력이 높은 변이일수록 방역을 강화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거리두기가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방심할 경우 하루 확진자가 20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