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올 여름 중년 패션, 반팔 셔츠 하나로 폼나게

중앙일보

입력 2021.06.30 15:0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90)

여름은 중년이 옷 입기 까다로운 계절이다. 여름에 중년 남성이 입을 수 있는 의류는 대략 바지와 반바지, 티셔츠, 셔츠 정도다. 이렇게 적은 수의 의류로 옷을 잘 입기는 쉽지 않다. 겨울에는 여러 아이템을 겹쳐 입어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은 겹쳐 입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최대한 시원하게 입기 위해 노력한다. 제한된 아이템으로 여름을 멋지게 나기 위해서는 한가지 아이템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만드는 방법이 필요하다.
 
여름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으로 셔츠를 꼽을 수 있다. 셔츠는 남자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지만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멋진 스타일로 만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팔만 반소매면 다 반팔 셔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따라서 세분되는 셔츠의 종류를 자신에게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반팔 셔츠는 남자의 스타일에서 항상 배제됐다. 말 그대로 드레스 셔츠는 슈트와 함께 입어 스타일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만약 여름 반팔 드레스 셔츠를 여름 슈트와 함께 착용한다면 여름 긴 팔로 대체해 입는 게 더 좋다.


반팔 셔츠를 사는 이유

여름 셔츠를 살때는 적당한 크기와 소재를 고려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소재의 셔츠와 어울리는지도 잘 파악해두자. [사진 pxhere]

 
간단하게 여름에 셔츠만을 입을 때 반팔 셔츠를 활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긴 팔보다는 편안하고 쾌적함을 주기 때문에 여름 패션을 가볍게 만들어준다. 반팔 셔츠는 여름에는 많은 장점이 있어 이런 장점과 스타일을 잘 활용한다면 여름에 멋진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반팔 셔츠를 살 때 주의 사항

적당한 크기
적당한 크기는 셔츠뿐 아니라 모든 옷에 다 해당하는 말이지만, 특히 여름 셔츠 구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자신이 의도적으로 큰 사이즈의 옷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어깨의 이음새는 우리 몸의 어깨 끝부분에 위치해야 하고 밑단은 허리 아래와 바지의 지퍼가 시작되는 부분의 중간에 오는 것이 좋다.


소재
여름에 입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통기성과 가벼운 소재가 중요하다. 소재의 질감에 따라서 옷이 만들어주는 맵시도 달라진다. 요즘은 젊은 층에서 리넨 셔츠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지만, 리넨셔츠 하면 할아버지가 떠오르는 시대도 있었다. 리넨은 여름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소재다. 물론 너무 많은 주름이 싫다면 리넨과 면이 합성된 소재도 있다. 옥스포드 소재와 시어서커 등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셔츠 중에서 자신이 어떤 소재가 더 잘 어울리는지도 결정해야 한다.


쿠바 카라 셔츠

쿠바 카라 셔츠는 셔츠에 앞단과 카라가 완전히 접히는 디자인이다. 여름이면 반드시 보게 되는 쿠바 카라 셔츠는 전통적인 느낌과 함께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제공한다.


옥스포드 버튼다운 셔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카라 끝부분에 버튼으로 고정할 수 있는 버튼다운 카라 셔츠를 추천한다. 물론 긴팔 셔츠를 세 번 정도 접어서 입으면 되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에는 반팔이 더 시원하다.


리넨 셔츠는 가벼운 무게로 시원하고, 옷에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옷차림을 돋보이게 해준다. 선글라스나 크롭바지, 스니커즈와도 잘 어울린다. [사진 unsplash]

리넨 셔츠

겨울에는 울 소재가 있다면 여름에는 리넨 소재의 셔츠가 좋다. 통기성, 가벼운 무게와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유지하고 옷에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옷차림을 돋보이게 하여 준다. 멋진 선글라스와 크롭바지와 여름용 로퍼나 스니커즈로 마무리하면 된다.


스트라이프 셔츠

매 시즌 새롭게 등장하는 스트라이프 셔츠는 가장 기본이다. 만약 진한 네이비색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는다면 스트라이프 색상과 같은 색의 네이비 계열의 바지를 입어 주면 된다. 베이지 스트라이프는 연한 베이 색 바지를 선택하면 응집력도 생기고 색상의 조화도 가져다준다.


두 가지 색의 격자 모양이나 파스텔 색상의 체크 셔츠는 화려한 색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체크의 색상과 바지의 조합으로 색상의 응집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사진 unsplash]

헨리넥 셔츠

깔끔하고 절제된 스타일을 원한다면 카라가 없는 헨리넥 스타일이 좋다. 다른 셔츠에 비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청바지나 면바지와 잘 어울린다. 격식이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면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다.


체크무늬 셔츠

반바지와 함께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패턴이 들어간 셔츠로 연출하면 된다. 두 가지 색의 격자 모양이나 파스텔 색상의 마드라스 체크는 프레피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화려한 색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체크의 색상과 바지의 조합으로 색상의 응집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셔츠가 블루 계열이면 바지는 더 진한 네이비 계열을 매칭하면 된다.
 
패션 디자이너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