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셀프 메디케이션’트렌드 반영 … 차별화된 상품으로 업계 선도

중앙일보

입력 2021.06.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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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은 건강 및 일반식품, 뷰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오픈 키친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Tasty;맛’. [사진 롯데홈쇼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신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현상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헬스&뷰티(이하 H&B) 상품 주문금액은 전년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하고, 2030 구매율도 15% 이상 신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난해 팀 단위로 운영하던 조직을 H&B(헬스앤뷰티)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건강 및 일반식품, 뷰티 등 분야별 전문 상품기획자(MD), PD 등 전담 인력을 배치해 H&B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작년 H&B 상품 주문액 30% 증가
조직 개편, 헬스앤뷰티 경쟁력 강화
셰프와 함께한 식품 방송도 큰 인기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식품 주문액은 전년 대비 60% 신장했다. 일반식품 중 가정간편식이 50% 이상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시장 트렌드가 단품류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선호도가 변화함에 따라 지난 3월, 신개념 식품 전문 프로그램 ‘Tasty;맛’을 론칭했다.
 
 

‘Tasty;맛’ 기존 식품 방송과 차별화

‘Tasty;맛’은 기존 식품 방송과 차별화를 위해 오픈 키친 레스토랑으로 스튜디오를 재현했다. 쇼호스트가 손님으로 출연해 메뉴를 주문하고, 셰프들이 직접 조리하고 플레이팅부터 서빙까지 진행한다. 특히 고객에게 고품질의 건강한 한 끼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해 근사한 한 끼를 대접받고, 즐겁게 수다를 나누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최유라쇼’ 등 다수의 리빙 전문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온 19년 차 베테랑 홍성보 쇼호스트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론칭 방송에서는 최현석 셰프가 출연해 횡성축협한우의 고급 원육만을 사용한 ‘한우 스테이크 세트’를 등을 선보여 당일 방송에서 약 5000세트가 판매됐다. 최현석 셰프의 ‘소고기 빅립’ ‘한우 스테이크’, 유현수 셰프의 ‘쭈꾸미’ 등은 론칭 방송에서부터 화제가 되며 매회 방송마다 5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현재까지 각각 누적 2만 세트가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 밖에도 미카엘 셰프의 ‘돈토마호크’, 여경래 셰프의 ‘반점 칠리새우’ 등을 비롯해 최근 평창 고랭지의 배추와 고품질 재료만을 엄선한 ‘담금채 김치’를 선보여 지난 4월 첫 방송에서만 5000세트 이상 판매했다.
 
 

H&B 프로그램 ‘신진영의 Her.B’ 돌풍

‘신진영의 Her.B’는 단독 상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건강한 아름다움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로, H&B 프로그램 ‘신진영의 Her.B’도 론칭했다. H&B 부문 신설 이후 기획한 첫 번째 전문 프로그램이다. 18년 차 뷰티·건강식품 전문 신진영 쇼호스트와 14년 방송 제작 경력 책임 프로듀서가 참여해 수준 높은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다.
 
‘신진영의 Her.B’는 론칭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 12회 방송 동안 약 5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해 주문금액만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누구나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팁과 함께 가감 없는 제품 리뷰로 재구매율도 15%를 차지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업계의 H&B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별도 방송 세트가 없는 가상현실(AR) 스튜디오다. 기존 여행이나 보험 등 무형상품 방송에서 운영하던 방송 기술을 최초로 H&B 프로그램에 도입했다. ‘웰더마콜라겐 마스크팩’ 등 상품 히스토리와 성분 등을 숲·정원 등을 연상케 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소개해 고객의 주목을 받았다.
 
‘신진영의 Her.B’는 단독 상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품 선정부터 기획·품질·마케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프랑스 5대 스파 브랜드 ‘마티스’의 선크림, ‘독일 나이프 셀룰라이트오일’ 등 해외 프리미엄 단독 상품만을 구성한 ‘글로벌 스타 뷰티 초대전’을 진행해 약 8000세트가 판매됐다. 여름 시즌을 겨냥한 ‘스키니랩 행복한 시서스 다이어트’, 다이어트 서비스 기업 ‘쥬비스’와 연계한 다이어트 간편식 등을 기획해 1회 방송 평균 4000세트 이상 판매하고 있다.
 
최근 방송한 동국제약 센텔리안24의 마데카앰플은 사전방송 알림만 1000건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신진영의 Her.B’는 쇼호스트를 상품 소개는 물론, 다양한 뷰티 정보 및 상식, 솔루션까지 제안하는 헬스&뷰티 ‘마스터’로 내세우고 있다. 향후에도 ‘신진영의 Her.B’는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고품질·프리미엄 상품을 소개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H&B 프로그램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송재희 롯데홈쇼핑 H&B부문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트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과 콘텐트를 통해 업계를 대표하는 H&B 전문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