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기? 보여줄게, 내가 누군지. 난 원래부터 뛰어나고, 못됐고, 약간 돌았지.”
펑크록이 주름잡던 1970년대 영국 런던, 떠돌이 소매치기 출신의 크루엘라는 착취로 명성을 쌓아온 천부적 패션 디자이너 남작 부인(엠마 톰슨)에게 지옥에서 가져온 듯한 파괴적 재능으로 맞섭니다. 남작 부인의 최고급 실크 드레스 앞에서 쓰레기 천 조각을 이어붙인 황홀한 드레스를 펼쳐내죠. 디즈니 가족 영화로는 놀랍게도 살인‧방화‧범죄가 난무하는 영화인데요. 못된 성미라면 크루엘라도 남작 부인 뺨칩니다.
[배우 언니]
디즈니 새 악녀 '크루엘라' 엠마 스톤
'101 달마시안' 속 캐릭터 현대적 해석
'라라랜드' 오스카상 넘는 180도 변신
또 다른 악녀, 베테랑 엠마 톰슨 맞대결
쓰레기차를 탄 악녀, 디즈니의 새로운 미래
특히 엠마 스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못됐는데 왠지 공감 가고, 약간 미친 면이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지는, 쓰레기 드레스를 입고도 오트 쿠튀르 패션쇼를 걷듯 파워 당당할 수 있는 크루엘라, 그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생한 리듬과 에너지를 꽉 채워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은 ‘라라랜드’부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버드맨’ 등 그가 전작에서 사랑받은 자질들을 크루엘라 캐릭터에 한땀 한땀 새겨낸 장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9일 팟캐스트 ‘배우 언니’ 10화 ‘크루엘라’ 엠마 스톤편(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573)에서는 디즈니 악녀 크루엘라로 변신해 완전한 ‘자아도취’를 경험했다는 그의 특별영상 육성까지 준비했습니다. ‘라라랜드’ 엠마 스톤 맞나, 싶은 디즈니 뉴 타입 악녀 ‘크루엘라’ 뒷이야기, 배우 언니에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