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차 생산국이며 수출시장에서 케냐·스리랑카 등과 경쟁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 차 농장에서 코로나 통제가 안 된다면 수확기를 놓치고 찻잎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차 재배지에서까지 코로나가 발병하고 있다는 것은 인도에서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이 없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코로나 19는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 인명 피해를 주고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준 뒤 현재는 외딴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차 재배 농장이 급증하면서 노동자들의 근로·주거 조건이 열악해진 것도 코로나 확산을 부추겼다.
아쌈 지역 관계자는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차를 따는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일하거나 이동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지 노동단체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숙소 역시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에 취약하다.
여기에 기상 악화까지 겹쳐 찻잎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아쌈과 인도 북동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찻잎이 시드는 등 재배 상황은 악화일로다. 이 때문에 찻잎 생산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스리랑카 등과 비교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게 파이낸셜 타임스의 분석이다. 지난 4월 수출의 중심지인 인도 콜카타에서 차(茶) 경매 가격은 3월보다 40% 이상 뛰었다.
인도 차 협회 회장인 비베크 고엔카는 "보건 당국이 농장 노동자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예방접종 캠프를 설치하고 있으나 백신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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