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지만한 '곰 머리' 그림이 187억···경매에 풀린 다빈치作

중앙일보

입력 2021.05.09 11:19

수정 2021.05.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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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곰의 머리' .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곰의 머리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스케치 한 점이  예상 판매가 약 187억원(1200만 파운드)에 경매에 나왔다. 핑크빛이 도는 베이지색 종이에 은색 점(은첨필)으로 그려져 있는 그림은 가로 7cm, 세로 7cm 크기에 불과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오는 7월 8일 열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으며,  약 120억원(800만 파운드)에서  187억원(1200만 파운드) 정도에 낙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품은 경매가 시작되기  뉴욕과 홍콩, 런던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와
120억~187억원 낙찰 예상돼

뉴욕 크리스티의  고전 명화 부문 회장인 벤 홀은 이 그림을  " 아직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 있는 르네상스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작품은  수세기 동안 구 거장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수집가들이 소장해왔으며 현 소장가는 지난 2008년부터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로잉은 그동안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를 포함한 미술관에 전시됐으며, 2011년과 2012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전시의 일부로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최근에 이혼 발표를 한 빌 게이츠는 1994년부터 다빈치의 노트를 소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3000만 달러(약 326억원)에 낙찰 받은 작품. 이 노트는 다빈치가 1506~1510년에 작성한 것으로 약 72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상학부터 지질학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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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