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의 빠른 정보 전파력은 제조사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르노삼성차는 XM3 연료탱크 내 펌프 부품 문제로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초기 단계부터 원인을 파악해 많은 인력을 즉각 투입했다. 문제가 생긴 소비자에 무상 수리를 지원했으며, TCe 260을 산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다. 이때 리콜 소식을 빨리 전파하고 회원들의 센터 방문을 권장하는데 인터넷 동호회의 역할이 컸다. 초기 진화에 함께 나서준 동호회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판매 초반 매장을 방문한 XM3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XM3의 구매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XM3를 구매한 주요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32.8%가 “외관 디자인”을 꼽았다.
XM3는 안전성 면에서 검증받은 차량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XM3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충돌 안전성 평가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XM3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실내 공기 질 조사에서 8개 유해 물질 측정 항목 중 톨루엔과 벤젠, 자일렌,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4개가 검사 대상 차종 중 가장 적게 검출됐다. 이 물질은 두통을 유발하거나 눈을 따갑게 하고 역한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주요 생산 차종에 접착제 대신 소재 간 접합을 처리하는 ‘핫멜팅’ 공정과 같은 친환경 생산기술을 적용해 유해 물질과 냄새 발생을 개선한 결과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