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안에 국내에 ‘갤럭시M12’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갤럭시M12로 추정되는 모델명 ‘SM-M127N’의 전파인증을 받으면서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M12는 6.5인치로, 갤럭시노트20(6.7인치)보다 작고 갤럭시S21(6.2인치)보다 크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AP)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850이다.
카메라만 5대…10만원대 예정
삼성전자는 크게 플래그십 모델(주력상품)이자 고가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 중가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 저가 제품인 갤럭시M 시리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M 시리즈는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선보일 갤럭시M12도 이미 지난해 인도, 베트남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해 이미 인기몰이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7월 갤럭시M20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을 접으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뒤늦게 갤럭시M12를 국내에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LG폰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다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0%로, 삼성전자(58%)와 애플(31%)에 이어 3위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샤오미도 국내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가폰인 갤럭시A 마케팅도 강화
삼성전자는 이미 가격대가 30만~40만원 선인 갤럭시A 시리즈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A32, 갤럭시A42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A 시리즈로는 최초로 갤럭시A52, 갤럭시A72 언팩(Unpack, 공개) 행사를 열었다. 그간 갤럭시S 시리즈에만 적용했던 언팩 행사를 열만큼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M12의 국내 출고가격은 1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해 온라인에서는 자급제폰을, 오프라인에서는 알뜰폰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