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 배당에서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정규 결산 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배당금 2조4000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
동학개미 1인당 평균 35만원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율 10.7%로 배당금만 1조2503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율은 55%, 우선주는 79%로 총 7조7400억원을 가져갔다.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동학개미는 지난해 말 기준 214만5317명이었다. 보통주 지분율은 6.48%,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동학개미에게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선 이날 한꺼번에 풀린 배당금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이 국내 증시에 재투자돼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받는 배당금은 통상 재투자가 많이 된다”면서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이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당 배당금이 다시 삼성전자에 재투자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 상향 등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은 삼성전자 주식에 재투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