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外

중앙일보

입력 2021.04.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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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올드벤)=이탈리아 북부에서 나치 독일, 파시즘에 맞섰다가 사형당한 레지스탕스 201명이 보낸 생의 마지막 편지 모음집. 편지의 주인공들은 학생·주부·제빵사·배관공·의사·교사 등 그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사랑하는 OO에게’로 시작하는 편지가 많다.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

판교의 젊은 기획자들(이윤주 지음, 멀리깊이)=‘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사람들’이 부제. 당근마켓·마켓컬리 등 판교 스타트업들이, 대기업들이 장악한 시장구조를 뒤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을 파헤쳤다. 가령 카카오페이로 핀테크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뱅크의 성공 비결을 ‘견고한 시장에는 작은 칼로 진입해야 한다’는 법칙으로 풀이한다.
 

R을 이용한 공공데이터 분석

R을 이용한 공공데이터 분석(오대영 지음, 한나래아카데미)=정부가 생산하는 공공데이터는 일종의 공공 자산이다. 정부 투명성 향상, 정책 개발은 물론 기업 경영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들은 물론 우리 정부도 적극 공개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관련 그래프 이용방법을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했다.
 

달까지 가자

달까지 가자(장류진 지음, 창비)=2019년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주목받았던 장류진 작가의 첫 장편. 원룸에 살면서도 가상화폐 대박을 꿈꾸는 2030들의 세태를 그린다. 무난한 인사 고과를 받는다고 자신들을 ‘무난이’들이라고 자조하는 다해·은상·지송, 세 여성은 일상과 가상화폐의 가격 곡선 위에서 ‘떡상’과 ‘존버’를 오간다.


친애하는 20세기

친애하는 20세기(김재훈 지음, 휴머니스트)=일러스트레이터 김재훈씨의 지식 만화. 20세기 문명을 정의하는 20가지 아이템들이 어떻게 생겨나 시대를 풍미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알찬 정보, 흥미로운 일러스트로 소개했다. 짧은 수식어만으로도 아이템의 실체를 엿볼 수 있다. 가령 교양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의 일기장’이다.
 

내가 만난 루만

내가 만난 루만(노진철 외 13명 지음, 한국사회체계이론학회 엮음, 한울)=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1927~1998)은 환경·인권·성 등 현대 난제들에 대해 새 이론을 생산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진 사회학을 갱신하려 할 때 참조해야 하는 학자다. 인간·주체·자연 같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루만의 세계를 두루 살폈다.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 수필 작법

고전수필의 맥을 잇는 현대수필 작법(오덕렬 지음, 풍백미디어)=교육자이자 수필가인 저자가 중·고등학교에 실린 고전수필 가운데 15편을 뽑아 작품 평가를 하고 작법을 살폈다. 12세기 고려 문신 이인로의 ‘월등사죽루죽기(月燈寺竹樓竹記)’부터 19세기 ‘규중칠우쟁공론(閨中七友爭功論)’까지 들어있다.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쓴 잡문이 아니다.
 

코리안 리더십-이순신의 킹핀

코리안 리더십-이순신의 킹핀(이영관 지음, 백산출판사)=성웅 이순신의 리더십을 다각도로 살폈다. 이순신 장군이 첩보전의 달인이었고 거북선·천자총통 등 일본군을 압도하는 비대칭무기를 개발해 불패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편다. 장군은 요즘 기준으로는 상생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능했다. 공이 있는 노비를 면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