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1분기 중 117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접종률도 현저히 낮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전 국민(5182만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의 1.76%가 1차 접종을 끝냈다. 주요국과 차이가 크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지난달 31일 기준 이스라엘이 60.50%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은 35.55%, 미국은 29.18%다.
대상자 1150만명, 절반만 도입
질병청 “얀센·모더나 등과 협의”
국내 사흘 연속 500명대 확진
정세균 “4차 유행 경각심 가져야”
관건은 백신 도입물량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2분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539만7000회분이다. 두 번 맞아야 해 769만8500명분이 된다. 이는 2분기 접종대상자(1150만3400명)에 턱없이 모자란 물량이다. 질병청은“적정 재고관리와 접종 간격의 탄력적 운영(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8~12주)으로 1차 접종자를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라며 “얀센과 노바백스·모더나 백신의 2분기 공급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8명 늘었다. 사흘 연속 500명대로, 설 연휴 직후였던 2월 19일(561명) 이후 42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이번 주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