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위기 속 기업은행은 지난 1월 ESG 전담조직인 ‘ESG 경영팀’을 신설했다. 사회공헌 관련 조직 내부가 아닌 경영 관련 핵심부서인 전략기획부 산하에 편제한 것이 특징이다. ESG가 경영의 핵심 가치이자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는 인식에서다.
기업은행
ESG 경영 실천 기업에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도 운영한다.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약자를 채용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일자리채움펀드’가 대표적이다. 기업의 에너지관리와 환경관리 등을 상담·지도하는 ‘그린컨설팅’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ESG 경영을 돕기 위한 각종 대출과 투자상품도 마련돼 있다.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부응하는 에너지·환경 테마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상품 ‘늘푸른하늘대출’과 대기오염방지나 온실가스 감출 등 환경설비와 안전설비에 신규 투자하는 기업을 위한 ‘환경·안전 투자펀드’ 등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늘푸른하늘통장’은 대중교통이나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거나 노후경유차 폐차 등을 실천한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올해는 중점적으로 유엔 환경계획(UNEP)의 금융 이니셔티브(FI)나 적도원칙 가입 등 국제 표준 참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부터 전담조직까지 확실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 보여주기식 대응보다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기 위해 각종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