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 예정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연계해 출소자의 취업을 도와 이들의 재범을 막고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법무부 설명이다.
법무부 “조두순, 일자리 프로그램 미참여”
법조계에 따르면 공단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신청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조두순은 심사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나이도 많고 워낙 (흉악범으로) 알려진 인물이라 업체 입장에서는 그를 고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본인에게도 실제 취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두순이 출소 날 국민 반감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던 듯싶다. 이런 이유를 고려해 참여 대상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소 100일이 지난 그는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이 지자체(안산시)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수급비와 노령연금을 받아 사는 것으로 안다. 고령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고 사회적 관심이 큰 사람이므로 집에만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일대일 보호관찰을 받으며 조용히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 부부는 기초연금 30만원 등 최대 약 120만원을 안산시로부터 매달 받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근로 의지가 있으면 재범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조두순에게 근로 의지가 있다면 건강·정신 상태 등을 확인해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