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는 상장 첫날인 11일(미 현지시간) 공모가 35달러에서 40.7% 급등한 49.2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겨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약 489조원·11일 기준)에 이어 두 번째 규모가 됐다. 국내 이커머스 강자인 네이버(61조원)나 카카오(40조원) 시가총액보다 많다. 이마트(4조9000억원)·롯데쇼핑(3조5000억원) 등은 멀찌 감치 따돌렸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등
김범석 “한국에 공격적 투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이 네이버 30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20조원으로 3강 구도다.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주 이마트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이베이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판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예비입찰일 16일).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는 금융, 콘텐트(온라인 동영상, 웹툰), 모빌리티 등과 결합하며 확장 가능성이 커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정·이병준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