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施善集中] 커피 쿠폰처럼 쓰기 편하네~ MZ세대 사로잡은 ‘온라인 금융상품권’

중앙일보

입력 2021.02.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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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사진 한국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대표적인 선물 품목으로 꼽히던 상품권에도 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기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지난달까지 약 340만 장(1665억원 규모)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충전 금액 내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출금도 가능하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주식·채권·펀드·발행어음 등 각종 금융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마치 커피 쿠폰처럼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을 통해 손쉽게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초보 투자자 소액투자 기회 제공
지난달까지 340만 장 판매 성과

온라인 금융상품권 사용 방법은 간편하다. 일련번호를 복사한 후 ‘한국투자’ 모바일 앱에 붙여넣기만 하면 액면가만큼의 금액이 금융상품 계좌에 충전된다. 다른 상품권처럼 사용처가 제한되거나 환금성이 떨어질 우려도 없다. 고객은 충전 금액 내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출금도 가능하다.
 
간편한 사용방법 덕분에 e쿠폰이나 온라인 상품권을 주고받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특히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인 ‘뱅키스(BanKIS)’의 누적 계좌 수는 온라인 금융상품권 출시에 힘입어 2019년 135만 개에서 2021년 현재 400만 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30세대 젊은 투자자 비중은 2018년 말 전체 고객의 37%에서 57%로 증가했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탄생한 서비스다.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소액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금융상품권을 취급하지 못하게 한 기존 규제에서 2년간 예외 적용을 받았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현재 1만원권만 구매할 수 있다. 소액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인 만큼 한 사람당 30일에 최대 3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관심을 갖고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는 4월부터 연금저축계좌에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