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혁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내내 그의 말을 되새겼다고 한다. 때론 간접 경험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란 뜻에서다. 저자는 존 보글 뱅가드그룹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등 월스트리트의 거인 11인의 삶의 굴곡과 투자관, 경영철학, 리더십을 한 권에 담았다. 이들이 어떤 실패를 겪고 어떻게 재기했는지, 월스트리트에 진출한 계기는 무엇인지 등을 자세히 담았다. 이들 거인의 드라마틱한 삶을 따라가다 보면 1970년대 오일 쇼크부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계 금융사의 굵직한 사건도 접할 수 있다.
또 펀드 종류 등 기초 금융상식부터 블록체인 등의 용어까지 익힐 수 있다. 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에서 채권·외환 거래 책임자로 일한 저자의 경험과 생생한 묘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