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1일 우버코리아 테크놀로지에 운송가맹사업 면허를 교부했다. 운송가맹사업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처럼 가맹사업자가 개인·법인택시를 모아 규격화 된 이동 및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의 ‘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등이 가맹 택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등 제출서류와 현장 실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허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새 가맹택시 브랜드는 ‘우버택시’(Uber Taxi)다. 우버는 총 579대의 가맹점사업자 택시를 모았다. 법인택시 1곳(77대)과 개인택시 502대다. 기본형 서비스에는 승차거부를 막기 위한 목적지 미표시(자동 배차) 기능이 들어간다. 오는 4월이 목표인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부가서비스 요금은 따로 받지 않을 예정이다. 우버코리아 관계자는 “우버에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우버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향후 교통약자 대상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휠체어 이용 승객, 노약자·임산부·영유아 동반자 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약자 전용 택시(우버 어시스트, 우버 베이비)다. 또 반려동물을 수송하는 ‘펫택시’, 공항을 오가거나 웨딩카 등 장시간 탑승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구간제 대절 택시 등도 신규 서비스로 고려 중이다.
가맹택시 시장 경쟁은 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케이엠솔루션·디지티모빌리티(카카오T블루), VCNC(타다 라이트),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코나투스(반반택시 그린), 나비콜(나비콜) 등 운송가맹사업 인가를 받은 회사들은 이미 6곳에 이른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