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치료를 위한 입원 대기 환자 현황을 밝혔다. 그는 “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214명 가운데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환자 수가 140명”이라며 “대체로 오후 저녁 늦게 확진돼 병상배정이 다음 날 이뤄진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기준 확진자의 65%가 바로 병상 배정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진 환자의 3분의 1만이 바로 병상을 배정받아 치료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확진자 214명 가운데 140명 병상 대기
서울, 이번주 구청 운영 '생활치료센터' 6곳 개소
“병상 부족으로 문제 된 상황 없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서울의 가용 병상 상황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지난 7일 기준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2.6%에 달한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입원 가능한 병상은 6개에 불과하다. 생활치료센터 역시 8곳, 1597병상을 운영 중으로 이 가운데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157개로 나타났다. 반면 확진자 숫자는 지난 2일 262명을 기록한 이후 6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첫 컨테이너 병상 10일까지 설치
박 국장은 “컨테이너 이동 병상은 생활치료센터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게 음압시설과 장비를 갖춰서 운영할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병원 옆에 바로 설치해 최선의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마련 중인 컨테이너 병상은 서울의료원 본원과 분원, 서북병원 등 총 150여 개다. 이 가운데 가장 빨리 가동에 들어갈 곳으로 보이는 곳은 서울의료원 본원 48개 병상이다.
박 국장은 또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10개 이상 전담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계가 지적한 컨벤션센터 병원 등에 대해서는 “확진자 폭증을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병상 확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는 해외 유입 2명을 포함 총 214명의 신규 확진자와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63명으로 3530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