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수출·내수 '씽씽'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4272대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셀토스(2만8314대), K3(2만857대, 해외명 포르테)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의 해외 실적은 인도 시장 선전에 힘입은 바 크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등이 인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 시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별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렉스턴, 쌍용차 살릴까
내수 판매에선 렉스턴이 1725대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렉스턴은 이전(1~10월)까지 한 달 평균 862대가 팔렸지만, 지난달엔 수치가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6일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이 좋은 반응을 보인 덕분이다.
쌍용차 내수 판매 실적은 폭넓은 판촉 이벤트에 힘입은 바 크다. 쌍용차는 이달에도 코란도·티볼리에 대해 최장 60개월 무이자할부를 시행하는 등 판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쌍용차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지난 10월(2585대)과 비슷하지만, 지난해 11월(1514대)보단 71%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유럽 시장에서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두 차종은 지난달 1150대가 수출돼 지난 10월(806대)보다 43% 증가했다.
파업 벌인 한국GM, 판매도 '뚝'
그나마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차량이 내수·수출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1987대가 팔렸다.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각각 312대, 604대가 팔렸다.
이날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5일 노사가 합의한 202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벌였으나, 찬성률 45.1%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생산 감소분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르노삼성, QM6·XM3만으론 역부족
내수에선 지난달 성능개선 모델을 선보인 뉴 QM6가 3647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XM3도 2295대를 기록해 월 2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이어갔다. QM6와 XM3는 르노삼성의 올해 판매량(10만7151대)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는 지난달 16대 판매에 그쳤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