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내년에 코로나 백신 보급이 본격화 되면 미 달러화 가치가 20%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백신 개발로 경제가 회복되면 안전자산인 달러보다는 신흥국 통화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죠.
하지만 내리막이 있다면 오르막도 있는 법. 안전 자산을 적절한 타이밍에 사들여 기다리면 언젠간 기회가 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달러화 가치는 약 1년 6개월 주기로 1200원대 중반까지 오른다고 하는데요. 1달러를 1114원(20일 기준)에 사서 1200원에 판다면 약 8%의 수익을 얻는 셈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달러 투자법을 알아봅니다.
# 실물 달러보다 예금
[그게머니]
#달러도 ETF가 있다
국내 시장에는 10여 개의 달러 펀드가 있다. 크게는 달러 값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ETF’와 달러 값이 오르면 같이 오르는 ‘미국 달러 선물 ETF’로 구분된다.
달러 약세에 베팅할 수 있는 상품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ETF다. 국내 시장에는 달러 인버스 ETF가 5개 상장돼 있다. 증권사가 설정한 상장지수증권(ETN) 인버스 상품도 2개 있다. 7개 종목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 ETF’다. 미국 달러 선물 지수가 1% 하락하면 ETF는 2% 오른다. 반대의 경우에는 2% 하락하는 구조다.
반대로 달러가 반등한다는 데 배팅하고 싶다면 ‘KODEX미국달러선물’이나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에 투자하면 된다.
다만 코로나19만큼이나 환율 방향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 “바이든의 대선 승리로 미정부 재정부담이 커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트럼프 낙선에 따른 북미 갈등과 국내 고용 시장 악화 등 원화 약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홍지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