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38만5947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보다 4.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에선 1.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5.2% 줄었다. 그랜저(1만926대)는 지난달에도 1만대 이상 기록해 내수 부문을 견인했으며, 아반떼(8316대)·쏘나타(5670대)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갔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도 1만1777대나 팔렸다.
해외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6만5714대를 팔아 내수·수출 부문에서 모두 선전했다. 국내 판매 4만8009대로 지난해 10월보다 1.8% 증가했으며, 해외에선 21만7705대를 팔아 6.1% 증가했다. 글로벌 효자 종목은 스포티지로 4만5811대가 팔렸으며, 셀토스(3만822대)·K3(포르테·2만553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카니발은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렸다. 카니발이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건 사상 처음이다. 그랜저는 지난 3월 이후 지켜오던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7개월만에 카니발에 내줬다. 쏘렌토(7261대)·K5(5459대)도 선전했으며, 상용차 봉고Ⅲ는 5883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쏘렌토·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올해 최대 판매 기록
쌍용차는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며 "스페셜 모델과 신모델 출시와 함께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9월보다 59% 늘었다.
한국GM은 지난달 판매 대수는 3만1391대로 지난해 10월보다 4.1% 증가했다. 내수는 7064대, 수출은 2만4327대를 기록했다. 내수에선 쉐보레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가 효자 차종이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출 부문에서도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3855대가 팔려 10월 실적을 견인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515대가 팔려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7533대를 판매해 9월(7386대)보다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9월(1만4826대)에 비해선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7141대, 수출은 392대를 기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국내 시장에서 4323대가 팔려 선방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는 1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르노 브랜드 차종인 캡처(189대)·마스터(120대)·조에(36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