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 1~7일까지 난방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 전기매트가 지난해 동기 대비 169.7% 신장했다고 11일 밝혔다.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올해 출시된 이마트 1인용 전기요는 출시 7일간 1000개 넘게 팔려나갔다.
기상청에서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지난해 대비 서울 기준 평균온도는 섭씨 4.1도 하락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소비자의 월동 준비가 예년보다 약 1주일 정도 빨리 시작됐다.
통상 초겨울부터 매출이 증가하는 겨울옷 판매도 갑자기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 같은 기간 스웨터는 전년 대비 53.7%, 초겨울이 주력 판매 기간인 남성 점퍼는 85.8% 매출이 신장했다. 여성 점퍼 역시 16%가량 매출이 늘었다.
내복도 벌써 나가기 시작했다. 남성 보온 속옷은 19.3%, 여성 보온 속옷은 25.6%, 아동 보온 속옷 매출은 13.5% 매출 신장했다. 아동 점퍼는 400%나 매출이 증가하는 등 아동복 수요도 급증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증상이 비슷한 독감 등 다양한 질병이 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난방용품의 매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극세사 패드, 발열 패드 등 겨울철에 많이 찾는 제품을 포함한 이불류 매출이 한 달 전보다 73.6% 늘었다. 내복과 수면바지 등이 포함된 이지웨어 매출은 119.1% 늘었고, 두꺼운 겨울용 양말이나 수면 양말을 찾는 사람들로 양말 매출도 62.5% 증가했다.
바로 전주만 해도 세븐일레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뜨거운 커피의 비중은 52대 48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 31대 69로 전세가 바뀌었다.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는 이 기간 전주대비 25.6% 매출이 올랐다.
타이츠·레깅스 같은 겨울 시즌 상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스타킹 매출이 57.1% 증가했고, 찬 바람이 불면서 입술 보호 제품 매출도 57.0% 올랐다. 급격한 날씨 변화 탓에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 여름 주력 상품은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