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대 지음
메이트북스
세상살이가 괴로운 것은 ‘마음의 장난’ 때문이다. 세상은 중립적인데 마음의 변덕이 세상살이를 천당에도 갖다놓고 지옥에도 갖다놓는다. 그래서 선지자들은 늘 평화와 행복의 전제조건으로 마음을 다스리라고 했다.
명상 효과 뇌과학으로 입증
자기 사랑이 변화의 시작
그러나 배영대 전문기자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명상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라고 지적한다. 명상은 자신의 마음을 챙김으로써 삶을 즐기기 위한 것이니 고생이나 고행을 하자는 게 아니며, 진정한 행복으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의 신간 『명상, 참 마음이 따뜻해』에서 일러주는 말이다.
배 전문기자는 학술전문기자인 동시에 국내에선 유일한 명상 전문가 언론인이기도 하다. 1990년대 숭산 스님의 화두를 접하며 명상의 세계에 입문한 이래 틱낫한 스님의 ‘플럼 빌리지’ 수행에 참가하고,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서구의 ‘마음챙김’ 명상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명상의학회 자문위원과 연세대 글로벌 교육원 CEO 마인드 웰니스 과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미 국내 명상 관련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배 전문기자의 명상 에세이 모음집이다.
사변적으로 들리는 명상이라는 말이 이 책에선 단순히 사변적인 담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명상을 통한 뇌의 변화는 이미 뇌과학을 통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상의 서구화 버전인 마음챙김(Mindfulness)이 미국 실리콘 밸리의 IT전문가들 사이에 대유행을 하게 된 것도 바로 이 같은 뇌과학이 증명한 과학적 명료함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뇌의 변화를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을 바로 BTS의 ‘러브유어셀프’,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문과 깨달음으로 표현한다. 자신을 꼭 껴안아주는 자기 사랑의 마음을 챙기는 것만으로 스스로 위로를 받고 세상은 따뜻한 곳으로 변하는 기적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혜민 스님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명상이 궁금했던 분을 위한 쉽고도 친절한 책”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책은 명상이라는 다소 모호한 주제를 선문답처럼 푼 게 아니라 신문기자답게 팩트와 증거들을 나열하며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손으로 만질 수 있고, 눈으로 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명상에 관한 책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