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시가(시초가)는 최대치인 공모가(2만4000원)의 2배(4만8000원)에서 형성됐다. 하루동안 오를 수 있는 주식 가격의 한도(상한가)는 시가의 130%(6만2400원)인데, 이 역시 순식간에 달성했다. 상장 당일 오를 수 있는 최대금액까지 주가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이다.
시가총액 4.5조…코스닥 5위 진입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최근 장외시장에서도 보였다. 지난 6월까지만해도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장외에서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청약일인 1~2일에는 6만원선을 넘더니, 상장을 하루앞둔 9일에는 가격이 7만원대 후반까지 솟구쳤다. 상장 후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사고싶다고 일반인들이 신청한 증거금액(58조5543억원)이나, 기관들의 경쟁률(1479대 1)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건 앞서 알려진 사실이다.
장외선 7만원대…"3만~4만원 적정" 의견도
상장 직후 가격에는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불린 SK바이오팜도 7월 상장 후 공모가 4만9000원에서 시작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1만7000원까지 오르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고공비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근 한달간 SK바이오팜 주가 수준은 16만~19만원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펄어비스의 장기평균PER(주가수익비율)을 평균 내(30배) 계산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보다 낮은 20배 수준이 적정하다고 봤다. 김소혜 연구원은 "자체개발 비중이 낮고 '검은사막' 재계약 변수를 감안하면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긴 어렵다"며 "공모가액 기준 25% 정도(3만원)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